김상겸교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인천으로 주소지가 되어있는 24살의 여자 수험생입니다.
2008년도에 노량진 고시원에 살면서 교수님 실강을 들은적이 있었고, 
그때 교수님 수업을 즐겁고도 집중있게 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사실, 그땐 어린(?)마음에 공무원준비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했고 부모님의 넉넉한 지원에
어려움을 모르고 도움을 받던 터라,, 공무원준비는 했지만 학원다니면서 수업만 들었지, 악착같이 공부한적이 없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정말 어리석은짓이었죠

그러다 결국 2009년부터는 임시적인 직장생활을 하며 지냈고, 
사회생활의 험난함을 느끼고 더 나이가 먹기전에 공무원준비를 해보자 라는 각오를 갖게 되었어요
또한 이런말씀까지 드리긴 뭐하지만...
작년에 아버지의 도움으로 모 대기업게 취직할수 있는 좋은기회를 갖게 되었는데 
제가 처음부터도 들어가기 싫었지만 부모님이 나때문에 고생해서 만들어주신 기회인지라 입사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겁을 너무 많이먹었던 저는 이틀만에 그만두게 되는 참사를 범하고말았습니다.
그 사실이 제가 저지른 일이지만  너무 충격이라,,, 마음한켠엔 위축된자신감과, 아빠보기도 죄송하고, 뭐 하나 제대로 된게 없는 현재 초라한 내모습을 볼때 가끔 화도 나고 속상합니다.
어제 자는데 아빠와 언니가 술마시며 하는 이야기를 엿들었습니다
솔직히 전문대 나오고 별볼일없는것이 그런 대기업 들어갈수나 있겠느냐며 하늘이 낸 직장인데
저를 거기 대기업 보낼려고 3년을 공들였었다고....

그리고 일본어 임용고시를 응시하려던 친언니가 채용공고를 보고 일본어가 전국에서 서울 9명만 뽑는다며 그 얘기 들었을때 남일같지 않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네요
아빠는 그 사실을 듣고 임고 포기하고 얼른 다른길을 찾아야 된다고 하시드라구요

사실 교육행정도 경쟁률도 높고 채용인원도 적어서 다른직렬에 비해 어렵자나요
얼마전에 우연히 작년인가 올해 국가직 경쟁률 보고 깜짝놀랫네요 800:1 ㅠㅠ


교수님 수업 들을때 너무 좋은얘기 해주셔서 많은 용기를 얻었었는데
그당시에 교수님께서 해주셨던 얘기들 메모해둘껄... 이란 작은 아쉬움이 있어요
경쟁률, 몇명뽑는지 모의고사 점수 이런거에 연연하지 마라
실력을 키워라. 제발 자기자신을 의심하지 마라 
시험에 몇번 떨어지고 준비기간은 중요하지 않다 결국 붙으면 되는거다
하나를 알아도 똑바로 해라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라 등등

그렇게 좋은 말씀들 생각하면 힘이 나다가도 현실을 바라보면 참 우울해지네요
어제따라 경쟁률 작년의 비참함이 결합되서 마음이 싱숭생숭하길레 
교수님 생각이 나서 이렇게 홈페이지 방문하여 글올리게 되었습니다.

다시 공무원준비 한다고 했을때 부모님이 탐탁치 않게 생각하시고 반대하셨고 
지금은 그냥 마지못해서 반 체념상태이셔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9월달부터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안하다가 다시 하려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하고있습니다 마음 추스리고 비하하지 않으려구요.

바쁘실텐데 시간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 국가직 서울교행에 응시할것이고, 인천교행이.. 내년엔 없겠죠?ㅜㅜ
아무튼 정말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저에게 조언과 용기를 주세요,
마지막으로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고 감기조심하세요